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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 (줄거리 스포주의)

by SEIDO0119 2025. 2. 25.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는 2017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작품으로, 한국과 미국을 배경으로 한 독창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동물과 인간의 교감을 바탕으로 자본주의의 이면과 환경 문제를 다루며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티틀다 스윈턴, 제이크 질렌할, 안서현, 변희봉 등이 출연하였으며, 특히 한국 배우 안서현이 연기한 미자는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고, 공개 당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영화 옥자 포스터

1. 정보

  • 감독: 봉준호
  • 각본: 봉준호, 존 론슨
  • 장르: 드라마, 어드벤처, SF
  • 개봉: 2017년 6월 29일 (넷플릭스 공개)
  • 출연진: 안서현(미자), 티틀다 스윈턴(루시/낸시 미란도), 제이크 질렌할(조니 윌콕스), 변희봉(할아버지), 스티븐 연(케이), 폴 다노(제이)
  • 제작: 플랜B 엔터테인먼트, 루이스 픽쳐스
  • 배급: 넷플릭스

넷플릭스에서 개봉된 첫 번째 한국 영화로 주목을 받았으며, 전통적인 극장 개봉이 아닌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되었습니다.

2. 줄거리

글로벌 식품 기업인 미란도 그룹은 환경친화적이며 경제적인 식량 공급을 목표로 "슈퍼 돼지 프로젝트"를 발표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유전자 조작을 통해 기존 돼지보다 크고 튼튼한 슈퍼 돼지를 개발하는 것이며, 미란도 그룹은 전 세계 26개 농가에 새끼 슈퍼 돼지를 보내 길러지도록 합니다. 10년 후, 가장 우수한 돼지를 선정해 뉴욕에서 전시하고, 이를 통해 미란도 그룹의 친환경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입니다.

한국 산골짜기에서는 한 소녀 미자와 그녀의 할아버지가 슈퍼 돼지 중 하나인 옥자와 함께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미자는 옥자를 단순한 가축이 아닌 가족처럼 여기며 함께 산을 뛰어다니고, 먹이를 주며,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자는 옥자가 미란도 그룹의 소유라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어느 날, 미란도 그룹의 직원들이 옥자를 회수하기 위해 한국에 찾아옵니다. 이들은 옥자가 ‘가장 우수한 슈퍼 돼지’로 선정되었으며, 뉴욕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미자의 할아버지는 미자를 안심시키며, 옥자는 좋은 곳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하지만, 미자는 이를 믿지 않고 옥자를 되찾기 위해 서울로 향합니다.

서울에서 옥자는 미란도 그룹에 의해 강제로 트럭에 실려 가지만, 미자는 이를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쫓아갑니다. 그 과정에서 동물 해방단체(ALF, Animal Liberation Front)와 만나게 됩니다. ALF는 미란도 그룹의 숨겨진 실체를 폭로하려 하며, 옥자를 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미란도 그룹의 잔혹한 동물 실험과 식량 산업의 부패를 알리려 합니다.

ALF는 미자에게 옥자를 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하지만, 사실 그들의 계획은 옥자를 미란도 그룹 연구소로 보내 내부 실험을 폭로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미자는 ALF의 계획을 받아들이게 되고, 옥자는 연구소로 보내지게 됩니다.

3. 결말

옥자는 미국으로 보내지고, 미자는 ALF와 함께 뉴욕으로 향합니다. 뉴욕에 도착한 미자는 미란도 그룹의 행사장에서 옥자를 다시 만날 기회를 얻게 됩니다. 하지만 옥자는 이미 잔혹한 실험을 당해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상태이며, 과거의 온순하고 밝은 모습과는 다른 상태가 되어 있습니다.

행사장에서 ALF는 미란도 그룹의 실체를 폭로하고, 미자는 옥자를 도살장에서 구출하려 합니다. 하지만 미란도 그룹의 대표인 낸시 미란도는 돈이 아니면 옥자를 돌려줄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에 미자는 할아버지가 준 황금돼지를 꺼내 옥자를 사겠다고 제안합니다.

낸시 미란도는 결국 거래를 받아들이고, 미자는 옥자를 데리고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도살장에는 수많은 슈퍼 돼지들이 갇혀 있으며, 미자가 구할 수 있는 돼지는 오직 옥자뿐입니다.

옥자가 도살장을 떠나기 직전, 다른 슈퍼 돼지 한 쌍이 옥자에게 새끼 돼지를 몰래 건네줍니다. 마치 미자와 옥자처럼, 부모 돼지는 자신의 새끼를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행동한 것입니다. 미자는 그 새끼 돼지를 품에 안고 옥자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미자와 옥자는 다시 평화로운 산속에서 함께 살아가지만, 미란도 그룹의 식량 산업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영화는 미자와 옥자가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모습으로 끝나지만, 대규모 공장식 축산업의 잔혹함과 인간의 탐욕이 계속된다는 점에서 씁쓸한 여운을 남깁니다.

4. 평점

  • IMDb: 7.3/10
  • Rotten Tomatoes: 86% (신선도 지수)
  • Metacritic: 75점
  • 한국 네티즌 평점: 약 8.0/10

결론

옥자는 단순한 동물과 인간의 우정 이야기가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에서 동물 착취와 환경 문제를 날카롭게 다룬 작품입니다. 미자의 순수한 사랑과 거대한 돼지 옥자의 모습은 감동적이지만,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산업화된 축산업의 현실을 비판하면서, 인간의 욕망과 윤리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집니다. 전반적으로 영화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독창적인 연출과 연기력으로 많은 이들에게 인상적인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환경 문제, 동물 복지, 자본주의의 탐욕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관객이라면 옥자는 꼭 한 번 감상해볼 가치가 있는 영화입니다.